우리는 모두 중간고사, 기말고사 그리고 수능시험에서도 이런 경험을 한 기억이 있을 겁니다.
1) 1번, 4번, 5번은 확실히 아닌데 2번, 3번 보기 중 정답이 뭐지?
2) ㄱ, ㄴ은 확실히 맞는 것 같고, ㄷ은 틀린 지문이야, ㄹ이 맞는 것 같은데.. 아닌가?? 헷갈리네? 아! 모르겠어!!
근데 보기에 보이는 것은 ② ㄱ, ㄴ ⑤ㄱ, ㄴ, ㄹ
1)번 사례에서 우리는 뭔가 더 그럴 듯한 2번을 찍지만, 정답은 3번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2)번 사례에서는 심리싸움에 들어갑니다.
'지금까지 정답은 ⑤번이 더 많이 나온 것 같아. 그래 정답의 밸런스를 위해서는 ②번으로 출제했을 거야'
네, 이번에도 정답은 ⑤번으로 -3점을 획득 하셨습니다.
우리는 시험을 보는 짧은 시간에 50% 확률로 찍기 신공을 발휘하거나,
출제자와의 심리싸움을 하지만 번번히 패배하고 맙니다.
이 글을 읽고나면 여러분들은 출제자와의 전쟁에서 승리 확률을 90% 이상 상승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메타인지'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학습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중에는 들어본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들어본 적이 없을 것입니다.
네이버에 '메타인지'를 검색해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나는 얼마만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판단'이라니.. 이게 무슨소리냐구요?
메타인지란 '나의 생각을 바라보는 고차원의 인지력'입니다.
내 생각을 바라보고 있는 상위의 생각이 있다는 것인데요.
이것도 무슨말인지 모를 분들은 위해, 예시를 통해 조금 더 쉽게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세 질문에 대해 답해보세요.
Quiz1) 우리나라의 수도 이름을 아시나요?
Quiz2)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가 어디인지 아시나요?
Quiz3) 미국에서 22번째로 큰 도시 이름을 아시나요?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에 세 질문을 보자마자 '네' '네' '아니요'라고 대답했을 것입니다.
내가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 판단하는데 0.01초도 걸리지 않았을 겁니다.
메타인지란, 위의 예시처럼 내가 '안다' '모른다'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메타인지라는 것은 인간과 AI, 즉 인공지능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요소입니다.
인공지능은 수많은 DATA BASE에 있는 정보들을 스크리닝 하여 원하는 정보를 채취해냅니다. DATA BASE가 방대하면 방대할 수록 SCREENING에 소비되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반면, 인간의 뇌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메타인지'라는 상위개념을 만들었습니다. 우리 뇌속에는 엄청 방대한 양의 정보가 들어있는데 'ABSTRACT'라는 영어 단어를 외우고 있는지 아닌지 바로 인지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메타인지는 내가 알고 모른다는 것의 판단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재미있는 실험이 진행됐었는데요.
전국 모의고사 0.1% 안에 드는 학생들과 일반 학생들에게 동일한 조건에서 서로 연관성이 없는 단어(단풍나무, 낮잠, 타이어, 고슴도치 등)를 보여주고 얼마나 기억해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이었습니다.
그 결과, 상위 0.1% 속하는 학생들이 30개 중 24개를 기억한다고 말했다면 23~25개를 기억해내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대체로 오차는 크지 않았고 자신이 정확하게 몇개를 외우고 있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반면, 일반적인 학생들은 20개를 외웠다고 말했지만 13개를 외우고 있는 등 자신이 정확하게 얼마나 알고있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메타인지가 높은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잘 알고 뭐가 부족한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의 예시로 돌아가서 시험문제를 맞닥들였을 때, 우리가 '2번'과 '3번'에서 정답을 고민하는 것과 문항 'ㄹ'이 맞는지 틀리는지 고민하다 시간에 쫓겨 틀린 선택을 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아마, 여러분은 시험 채점을 하고 난 뒤
"아!! 나 원래 이거 아는건데 틀렸어!!"
라고 억울해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억울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아마도 여러분은 메타인지가 낮았기 때문에 '모르는 것을 모르는 것'이었던 것입니다.
이런 유사한 사례가 '선행학습의 오류'라고 일컬어지는 현상입니다.
완전하게 이해하고 있지 못하지만 선행학습을 통해서 친숙한 정보일 뿐인 것입니다.
친숙하고 아는 정보일 뿐, 실제적으로는 모르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아는 것과 아는것 같은 것은 전혀 다릅니다.
자 이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하기위한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학급 혹은 주위에 학업성적이 좋은 사람이나 업무를 잘 한다고 하는 사람을 잘 살펴보세요.
아마도, 학업성적이 좋은 친구는 다른사람이 물어보는 내용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타인에게 내가 알고있는 내용을 완전하게 전달할 수 있는가?!'
메타인지를 높이는 방법은 타인에게 글이나 말로 내가 알고있는 내용을 설명을 하는 것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2년 동안 전교1등과 같은 반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다른 친구들이 수학이나 과학 등의 과목에 대해 물어보러 오면 이해가 쏙쏙 잘 되게 설명해주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설명해주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이 알고있던 지식을 더 확고하게 다지는 시간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지금 저도 글쓰기라는 강력한 활동을 통해서 메타인지에 대한 지식을 확고하게 다지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수학문제를 풀거나 사회 과학 문제를 풀면서도 내가 왜 이런 결론에 도출했는지 누군가에게 설명하는 과정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틀린 문제에 대해서는 내가 왜 이런생각을 했고, 어떤 과정에서 오류를 도출했는지에 대한 아웃풋을 만들어 내다보면 '메타인지력'이 높아지면서 내가 아는 문제는 더 확고히 이해하고, 모르는 내용을 파악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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